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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오세창은 이 어려운 과제를 짊어지겠다는 젊은이의 의지에 반신반의했다.
이 실물을 오세창이 직접 갖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이때 오세창 앞에 전형필이 조심스럽게 내민 물건이 이 고구려 평양성 석편 탁본이었다.
그런데 김정희가 ‘세한도까지 줬던 그의 제자 이상적(1804~1865)의 수제자가 바로 오경석이었다.풍전등화 같은 개화기에 누구보다 세계정세에 밝았으나 제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던 선각자들.그가 직접 탁본했다는 문구가 쓰여 있는 버전이었다.
처음에 오세창은 이 어려운 과제를 짊어지겠다는 젊은이의 의지에 반신반의했다.그리고 그는 이 석편의 탁본을 여러 점 떠서.
그의 이름은 애국계몽운동사에도 3·1운동사에도 등장하지만.
현재 보물로 지정된 석편이 그런 모양을 하고 있다.그나마 탁본만 있고 석편 실물이 전하는 것은 3개뿐이다.
원래 전형필과 오세창은 나이 차가 많았다.잘 모아서 기록하고 중국의 학자들과도 서로 의견을 나누었다.
그러니 오경석도 돌아다니는 돌덩이를 함부로 여기지 않고.그런데 이 석편 실물은 그사이 오세창이 풍운의 세월을 겪던 일본 망명 시절.